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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과학재단(이사장 서경배)은 16일(토요일),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SUHF 심포지엄 2023'을 개최했다. 재단 신진과학자들은 '현미경 너머 생명의 미래'를 주제로 한 공개 학술 행사에 참가하여 본인의 연구를 소개하고, 국내외 저명한 과학자들과 연구에 대해 논의했다.
▲ SUHF 심포지엄 2023 개최 리처드 헨더슨 교수 기조강연. @서경배과학재단
올해 'SUHF 심포지엄 2023'은 2017년 노벨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리처드 헨더슨(Richard Henderson) 영국 케임브리지대 MRC 분자생물학 연구소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막을 올렸다. 생체 분자를 고해상도로 볼 수 있는 초저온 전자현미경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헨더슨 교수는 ‘물리에서 생물로의 연구 모험’을 주제로, 위대한 발견에 이르기까지 삶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과 전자현미경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여정을 소개했다.
이어서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로 선정된 다섯 연구자의 졸업자 포럼을 진행했다. 2018년 서경배과학재단 펠로우 김진홍, 박현우, 우재성, 정인경, 주영석 교수는 대담을 통해 그동안 이어온 연구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당 세션은 학생들이 교수를 소개하고 신진과학자가 이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다음 세대와 함께 과학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5년간 이어진 서경배과학재단 지원을 통해 △김진홍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는 셀레늄 대사작용에 의한 관절 보호 효능을 규명하고(2022, Nature Communications), 회전 근개 질환 핵심 사이토카인을 발견하는 등(2022, Science Advances) 관절을 치료하는 실마리를 찾아냈고, △박현우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과)는 암 생성과 전이를 막는 새로운 이론인 ‘AST (Adherent-to-Suspension Transition, 부착-부유 전이) 패러다임’을 제시해 국가과학난제도전 융합연구개발사업 선정(2020.9), 국제학술지 ‘분자적 암(Molecular Cancer)’ 발표(2023.3)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우재성 교수(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는 간극 연접 채널(gap junction channel)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구조와 개폐 메커니즘을 규명해, 커넥신 31.3 단백질의 구조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Science Advances)에 밝혔고(2020), 심장 박동과 신경 신호 전달에 중요한 단백질인 커넥신 43과 36의 구조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2023).
△정인경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는 인체 조직의 3차원 유전체 지도를 구축했고(2021, Nucleic Acids Research), 환자 샘플을 분석해 코로나19등 다양한 질환의 핵심 요인을 찾았으며(2020, Science immunology), 파킨슨병과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구조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으며(2023),
△주영석 교수(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은 DNA 서열 정보를 통째로 읽는 ‘전장 유전체 서열 분석’ 기술로 인간 배아의 발생 과정을 역추적해(2021.8), 점핑 유전자 ‘트랜스포존’이 대장에서 활동하는 현상을 발견해 ?▒╣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2023.5).
이외에도 국내 생명과학 전공 학생과 연구자가 리처드 헨더슨 교수를 비롯해 서경배과학재단 이사진 등 국내외 석학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포스터 발표 세션, 2020년 서경배과학재단 신진과학자인 노성훈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조원기 교수(카이스트 생명과학과)의 연구 발표 세션도 이어졌다.
서경배 이사장은 "서경배과학재단은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이타심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고자 한다"라며, "앞으로도 위대한 생명의 신비를 밝히고 그 존엄성을 알리는 위대한 길에 동행하자"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서경배과학재단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2016년 사재 3천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 재단이다. ‘눈으로 보이는 하늘 밖에도 무궁무진한 하늘이 있다’는 ‘천외유천(天外有天)’을 기조로, 매년 생명과학 분야의 신진 생명과학자를 지원해 다음 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자 한다. 재단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크고 도전적인 연구를 제안한 신진 과학자를 26명 선정했다. 선정된 신진 과학자는 5년 간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연구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재단은 연구자 한 사람당 연 최대 5억 원의 연구비를 지급하며 신진과학자의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재단 설립 이래 현재까지 신진 과학자의 연구 지원에 쓰인 금액은 702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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